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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숨은 보석 같은 학생들 재능 꽃 피우는 데 도움 됐으면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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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DID 작성일 23-07-17 11:5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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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하지 못한 설움을 잘 압니다. 그런 학생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세요” 대구대에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은 70대 기부자가 눈길을 모은다. 대구대는 3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접견실에서 ‘김귀옥 여사 대학 발전기금 전달식’을 개최했다.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김귀옥(78) 씨는 학생 장학금으로 대구대에 2억 원을 전달했다. 


김 씨는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박진우 교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. 김 씨의 이번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. 서울에서 봉제공장을 하면서 40년 넘게 고아원, 양로원 등지에 기부 활동을 해 왔다. 평소 고향인 대구와 지역 학생들에게 보탬이 될 일을 찾다 이번에 ‘통 큰’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. 김 씨는 “어렸을 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마음에 평소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”면서 “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면 졸업 때까지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. 그런 학생을 잘 찾아서 대학이 잘 지원해 주길 바란다”고 말했다. 


아들 박진우 교수는 “대구대에는 잠재된 재능은 있지만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도 같은 학생들이 참 많다”면서 “이런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꽃을 피우는 데 있어 어머니의 기부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”고 했다.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“어머님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찾아 졸업 때까지 잘 지원해 큰 인재로 키워 내겠다”고 말했다. 

대구대는 대학 발전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‘명예의 전당’에 김 여사의 이름이 담긴 동판을 걸어 그의 소중한 뜻을 새겼다. 


경산=김재산 기자 jskimkb@kmib.co.kr 

[출처] - 국민일보

원본링크] - https://news.kmib.co.kr/article/view.asp?arcid=0018424013&code=61122022&cp=nv